추석연휴하면 영화죠. 라임에 맞춰서 추석에는 추억의 영화를 많이 방영해주지요. 지상파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에서 추억의 영화들을 방영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채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아침에는 가문의 수난을 방영해주고 있더군요.
https://pjds7777.tistory.com/112
박장대소 블로그에 있는 가문의 수난 영화정보에요. 영화정보 한 번씩 보시면서 추억을 되살려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하지만, 이 포스팅은 한국의 추억영화를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내 인생의 영화라는 책을 읽다가 소개할 만한 영화가 있어서 들고 왔어요. 내 인생의 영화라는 책은 영화인에서부터 앵커까지 여러 유명인들의 인생영화에 대해 칼럼식으로 쓴 것을 갈무리한 책이에요. 영화는 늘 매력적인 존재에요. 그렇게 각 유명인들을 매료시킨 인생의 영화를 소개하는데 '이런 영화도 있구나, 나의 인생 영화는 뭘까?'하면서 가볍게 읽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김대우 영화 감독님의 인생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거기에 앞서 김대우 감독님의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영화인이라면 작품으로 이야기해야겠죠.
김대우 감독님의 작품들
지금은 영화 감독도 하시지만 각본에서 많은 활약을 했었지요. 각본으로 참여하신 건 <반칙왕(2000)>,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등이 있고, 감독과 각본을 같이 한 것으로는 <음란서생(2006)>,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이 있어요. 최근 히든 페이스 영화 리메이크를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김대우 감독님의 인생 영화는?
보지는 않았지만 줄거리로 봤을 때 한글제목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직접 보면 다르려나요. 원제목은 Blow-Up이라는 영화에요.
[ 영화 정보 ]
제목: Blow-Up (욕망), 1966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국가: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1분
다시보기: 왓챠
[ 출연진 및 제작진 ]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주연: 데이비드 허밍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출연: 사라 마일즈, 피터 바울리스, 질리안 힐스, 제인 버킨, 줄리안 츠그린, 존 캐슬 외
제작: 카를로 폰티
기획: 피에르 루브
원작: 훌리오 코르타사르
각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토니노 퀘라
촬영: 카를로 디 팔마
음악: 허비 행콕
편집: 프랑크 클라크
의상/분장: 조슬린 리카즈
[ 줄거리 ]
사진 스튜디오를 경영하는 사진작가 토마스는 늘 새로운 사진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편집증적인 성격을 소유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의뢰인의 책 화보의 앤딩 부분을 구상하러 공원으로 가서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다. 연인처럼 보이는 한쌍의 연인을 발견하고 숨어서 그들의 연인 장면을 여러 컷 찍는다.
돌아와서 공원에서 찍은 필름들을 확대하다 보니(blow-up) 염탐하고 있는 한 남자와 이상한 물체가 잔디 위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어지는 줄거리이다. (내용 출처: 다음 영화 페이지)
BLOW-UP이란?
블로업은 영화용어 중 하나이다. 영화 주인공은 사진작가이지만 필름을 처리하는 것은 같을 터. 필름 포맷을 확대하여 프린트하는 것을 말한다. 다르게는 옵티컬 프린터를 이용하여 이미지의 일부분을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영화의 본격적인 줄거리는 토마스가 블로업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다음 백과 참고)
김대우 감독님이 말하는 영화 BLOW UP
공원 장면에서 시간이 정지하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아무도 없는 공원, 회색의 하늘,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나뭇잎들이 끊임없이 '스스스'하는 소리를 내고, 그 밑으로 두 명의 남녀가 서로 손을 잡고 마냥 행복해한다. 그리고 그것을 찍는 사진작가. 나는 안토니오니가 구획하고 결정한 그 공원의 공간들과 컷의 흐름이 보내오는 어떤 느낌에 마냥 빠져들었다. ... 이 영화의 공원 장면을 보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끝까지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됐던 것 같다.
... 꽤 많은 시간을 직업 영화인으로 살고 있다. ... 자신이 본 살인 사건을 아무리 설명해도 들어주지 않던 영화 속 이야기처럼 세상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때도 많고 많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나의 마음 속에는 그 공원의 나무들이 '스스스'하는 바람 소리를 내어주곤 한다. 그때마다 그 소리를 들으며 '그래, 나는 이 나무들이 있었지' 하며 싱긋 웃어 버리고 만다. (책 '내 인생의 영화'에서 옮겨옴)
김대우 감독님이 말하는 저 마지막 문장 때문에 저도 한 번 봐보고 싶은 영화에요. 살인 장면이 잔인하게 묘사되어서 그럴까요. 청소년관람불가인데, 책으로 나온 게 있었음 좋겠네요. 이 영화가 궁금하신 분은 왓챠에서 보실 수 있어요. 왓챠 링크는 영화정보에 링크 연결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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